존경하는 의장, 저명하신 과학자, 그리고 학자 및 신사 숙녀 여러분! 본인은 제9차 국제과학통일회의에 참석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입니다.
본 대회는 그동안 과학과 절대가치에 관하여 진지한 토의와 연구를 거듭하여 커다란 성과를 거두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회의가 인류의 간절한 염원인 평화의 모색에 관하여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하였다고 본인은 생각합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절대가치와 인류평화를 위한 모색'입니다. 이 주제에 관해서 '어떻게 하면 세계평화가 달성될 수 있는가'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피력하고자 합니다.
여러분께서도 이미 분명히 아시다시피 오늘날의 세계는 점점 더 혼돈한 상태로 빠져 들어가고 있으며, 이에 비례하여 날이 갈수록 인류는 더욱 더 평화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평화는 어떻게 해서 달성될 수 있겠습니까? 오늘날의 세계는 질서가 파괴된 상태에 있습니다. 따라서 평화를 이룩한다는 것은 파괴된 질서의 회복을 뜻하는 것입니다. 질서를 회복하려면 주체와 대상은 그들의 위치를 알아야 하고 상호 통일된 관계를 확립해야 합니다.
평화는 세계적 수준에서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사회, 그리고 가정의 수준에서도 마찬가지로 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개인까지도 마음과 몸 사이의 평화를 갈망합니다. 이러한 평화에 대한 다양한 수준들 중에서 어느 것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하겠습니까? 먼저 세계평화가 이루어지면, 그 터 위에 국가, 사회, 가정, 그리고 결국에는 개인의 평화도 역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견해입니다.
그것은 실제로 평화를 이룩하는 데 필요한 순서의 반대입니다. 먼저 개인적인 평화가 실현되어져야 합니다. 그다음에 가정의 평화는 곧 이룩될 수 있으며, 이러한 터전 위에서만이 사회와 국가,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개인이 가정의 기본단위이고, 가정은 사회와 국가의 기본단위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지도자들은 뛰어난 조직과 훌륭한 사상을 통해서 사회질서와 세계평화를 회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 있어서 단지 이러한 두 가지 수단만 가지고는 인류의 평화는 절대로 실현될 수 없는 것입니다. UN과 같은 국제기구와 공산주의나 민주주의 등과 같은 사상체계는 모두 그들 나름의 방법으로 세계평화를 실현시키려고 해왔습니다. 그러나 평화는 아직도 요원하며 세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혼란상태로 빠져 들어가고 있습니다.
평화에 대한 추구가 개인의 평화로부터 출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또다시 실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개인의 평화는 어떻게 해야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개인이 절대 사랑을 소유하고 그것을 실천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모든 통일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입니다. 통일은 사랑의 터 위에서 이루어지고 평화는 통일의 기대(基臺) 위에서만 달성되는 것입니다.
사랑에는 상대적인 사랑과 절대적인 사랑이 있습니다. 상대적인 사랑은 때와 장소에 따라서 변하나 절대적인 사랑은 변치 않는 영원한 사랑입니다. 상대적인 사랑은 자기중심적이므로 이해관계에 따라서 변하지만, 절대적인 사랑은 항상 타인을 위하고 전체에 봉사하는 불변의 사랑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랑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임에 틀림없습니다.
상대적인 사랑에 의해서는 결코 통일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오직 절대 사랑에 의해서만 통일은 가능한 것입니다. 개인은 절대 사랑에 의해서 마음과 몸이 하나될 때, 여기서 평온, 희열, 만족, 보람감 등을 체휼하게 됩니다. 이러한 개인에 있어서만 평화의 기준이 정립될 수 있습니다.
한 가정에 있어서 부모와 자녀, 남편과 아내, 형제자매 등이 각자의 위치에서 절대 사랑을 실천할 때 그 가정의 통일은 이룩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그 가정에는 행복과 조화,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선 평화로 가득찰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평화의 가정이 모여서 형성되는 사회는 또한 평화의 사회가 될 것입니다. 가정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서로 돕게 된다면 그 사회는 의심할 여지 없고 밝고 평화로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질서가 확립되고 통일이 이룩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평화의 사회가 모여서 통일이 이루어지는 국가는 틀림없이 평화의 국가가 될 것입니다.
국가라는 것은 여러 사회의 단순한 집합만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사랑의 개인과 사상의 가정을 기반으로 성립된 유기적인 구성체여야 합니다. 거기에서 완전한 질서와 통일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때에 국가에는 참된 평화가 실현되게 됩니다.
이것을 바꾸어 말하면, 국가가 평화를 실현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역시 하나님의 사랑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국가의 기초가 되는 가정이 절대 사랑 가운데 있을지라도 유기체로서의 국가는 국가적인 수준에서 절대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정부와 국민은 내적으로 통일체를 이루어야 하고 외적으로 이웃나라와 절대 사랑으로 하나됨으로써 국가간에 참평화가 세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세계의 평화는 말할 필요도 없이 모든 나라의 평화가 이루어질 때 이를 기반으로 하여서만 성취되는 것입니다. 각국이 무역이나 교류의 면에서 국가이익만을 우선하는 국가이기주의를 청산하고, 절대 사랑을 가지고 타국과 세계에 봉사하는 국가들이 되게 될 때, 그리고 각국이 그러한 국제적인 풍토를 항구적으로 계속할 때, 인류의 영원한 평화가 보장될 것입니다.
이상에서 세계의 평화는 개인의 평화로부터 시작하여 가정적 평화를 거쳐 사회, 국가의 평화로 확대된 뒤에 마침내 수립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인은 절대사랑과 절대가치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합니다. 진·선·미 등의 가치는 사랑을 터로 하고 형성됩니다. 예컨대 사랑의 실천은 선으로 평가됩니다. 즉 사랑이 실천될 때 선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인 절대사랑을 실천할 때 거기에 절대선(絶對善)이 나타나게 되는 것은 자명합니다.
평화를 위해서 절대사랑을 실천하는 개인의 행위는 선(絶對善)입니다. 마찬가지로 평화를 위해서 사랑을 실천하는 가정의 행위도 역시 선입니다. 사회나 국가, 세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말하면 개인, 가정, 사회, 국가를 막론하고 진정한 평화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절대가치 즉 절대 진(眞),절대 선(善),절대 미(美)를 실현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절대적인 선의 실천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그렇게 되면 질서를 문란케 하고 파괴하는 어떠한 악의 요소도 개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진·선·미 등의 정신적 가치는 사랑을 터로 하고 성립하기 때문에, 절대 사랑 즉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고서는 절대적인 진·선·미는 실현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절대가치가 실현되지 않는 곳에 진정한 평화는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류의 참된 평화를 위해서는 절대 사랑이 실천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절대사랑이 실천되기 위해서는 먼저 절대사랑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본인은 위에서 절대사랑을 이타적이며 전체에 봉사하는 사랑으로서 영원불변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왜 절대사랑이 이타적이며 불변한가? 왜 평화는 오직 사랑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풀려야 합니다.
이러한 의문이 완전히 풀리려면 절대자가 어떤 분이며, 그분이 우주와 인간을 창조한 동기와 목적이 무엇인가가 명백히 밝혀져야 하는 것입니다. 창조의 동기와 목적은 사랑의 실천, 평화의 수립에 있어서 불가결의 표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무릇 어떠한 계획이든지 그것이 실천되려면 반드시 일정한 목적이 먼저 세워지게 됩니다. 목적을 세우지 않은 행위는 무의미한 것입니다.
인간이 절대자에 의해서 창조되고 절대자의 사랑을 실천하도록 지음 받았다면 인간의 창조에 동기와 목적이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그 동기와 목적이 밝혀지려면 절대자가 어떤 분인가 하는 문제, 즉 올바른 신관(神觀)이 우선 세워져야 합니다. 올바른 신관이 세워짐으로써 그분의 창조의 동기와 목적이 밝혀질 것이고, 따라서 평화를 위해서 절대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도 명백해질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인류의 참된 평화를 위해서는 절대자를 올바르게 이해함으로써 그분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되고, 결국은 그분의 절대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것이 본인이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결론입니다. 끝으로 본인은 부디 여러분 모두 이번 회의를 통하여 빛나는 업적을 올리시어 인류 평화의 탐구에 크게 기여하시기를 충심으로 바라면서 본인의 연설을 이만 끝맺으려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