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세계 130여 개 국가 대표자, 국내 각계의 지도자, 그리고 신사 숙녀 여러분! 공사(公私)간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오늘 본인의 칠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하여 이와 같은 성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것을 고맙게 생각하며, 특히 천의(天意)에 동기를 둔 본인의 생애를 중심삼고 축하하는 여러분의 마음 앞에 감사를 드립니다.
앞서서 여러 대표들이 많은 찬사로 본인의 과거 업적을 칭송하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이 기념식이 과거의 공적만을 찬미하는 자리라면 큰 의의가 없다고 봅니다. 본인의 행적이 미래에 어떤 희망적인 동기를 부여할 것이냐, 인류의 장래를 밝히는 데 무슨 의의가 있느냐, 더 나아가서 우주를 경륜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어떤 연관이 있느냐를 중심삼고 축하의 내용이 결정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천명을 따라 전인미답의 외로운 개척의 길로만 줄달음쳐 온 본인의 생애가 많은 사람들의 몰이해와 반대 속에서 외적으로 파란만장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본인의 마음세계에서는 분초를 다투면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바라시는 대로 살아서 그 뜻을 이루어 드리느냐에 초점을 맞춘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빼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본인의 생애였습니다. 국가의 운명은 물론이고 나아가서는 세계의 운명과 직결된 본인의 행로를 놓고 하나님과 깊은 내정을 주고받으면서 지냈던 사연들과 하나님과 더불어 체감한 가장 깊은 자리의 슬픔도, 제일 큰 아픔도, 최고의 기쁨도 생생한 기억들로 회상되기에 남다른 정감으로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이날의 모든 영광을 살아 계신 내 아버지 하나님께 드리고자 합니다. (박수)
그동안 본인이 세계적으로 닦아 놓은 기반들이 경이로운 업적이라고 함은 솔직한 표현일 것입니다. 그러나 본인은 외형적이요 가식적인 그 기반 자체보다도, 그 중 어느 것 하나라도 나 자신을 중심삼지 않았다는 점과 현재보다는 미래를, 개인보다 전체를, 작은 것보다는 더 큰 목적을 위하여 닦은 것으로서 하늘땅과 역사가 공인할 기반이라는 점에 긍지를 갖습니다. 철저하게 하나님이 동기가 되셔서, 모진 풍상곡절 속에서도 하나님이 지켜 주셔서 이룩할 수 있었던 기반이라는 점이 귀한 것입니다.
본인의 과거 칠십 성상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세상 속에 친구도 없고 스승도 없었던 참으로 혼자만의 외로운 길이었습니다. 본인이 수많은 역경과 사경을 헤쳐 나오면서도 용기를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과의 깊은 심정적 교통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구도 그 깊은 경지를 알 수 없는 은은한 권고를 항상 주시던 하나님은 내 삶의 동기 그 자체요, 생명력의 원천이셨습니다. 본인은 남의 말에 귀기울일 여유가 없습니다. 곁눈을 팔 수 없고 세론에 신경을 쓸 수도 없이 일구월심으로 하나님의 소원을 생각하며 세포가 저며 오는 일체감으로 그분의 창조이상을 이루어 드리려던 그 목적을 향해서 미친 듯이 치달아 왔습니다.
만장하신 여러분! 본인에게 걸고 계시는 하나님의 소원이 무엇이겠습니까? 본래 타락이 없었으면 하나님은 무형의 참부모요, 인간은 자녀가 되었을 것입니다. 인간은 종적 참사랑의 부모인 하나님과 횡적 참사랑의 부모인 아담 해와로부터 사랑과 생명과 선한 혈통을 이어받은 참생명체로서 사랑의 과정을 통하여 생명의 씨를 자손으로 연결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타락이란 인간 조상이 하나님의 종적인 참사랑 아래서 횡적으로 참사랑을 완결짓지 못하고 천사장의 침범을 받아 거짓된 횡적 사랑을 이룬 것입니다. 이 타락의 결과로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를 잃게 되었고, 인간은 마음과 몸이 모순되어 갈등을 겪는 고장난 생명으로 태어날 수밖에 없었으며, 악마는 횡적 사랑의 조건을 빌미로 삼아 개인에서부터 세계에 이르기까지 인간을 부당하게 관장하여 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원상으로 복귀시키는 구원섭리를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원리를 따라 악마를 자연굴복시키면서 메시아, 구세주이신 참부모에게 인류를 접붙여 복귀시키는 것입니다.
본래 하나님은 참사랑의 완전 투입으로 창조를 하셨듯이 재창조 과정인 복귀섭리에서도 위하시고 완전 투입해 나오신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본인도 천명에 따라 생애를 바쳐 이 원칙을 실천해 나왔습니다. 하나님의 뜻 앞에서 철저하게 남을 위하면서 투입, 완전 투입하다 보니 오늘의 기반이 이루어졌습니다.
현대 과학기술의 발달은 지구성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앞으로 더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이에 인류는 예지를 모아 대처해야 할 긴박한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한마디로 현대문명은 중대한 위기의 갈림길에 처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인류는 먼저 초국가와 초인종 그리고 초종파적으로, 즉 범세계적인 접근으로 협동 노력해야 합니다. 공해문제, 인구문제, 자연보호문제 등 당면한 문제들이 모두 범지구성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으로 현대사회의 병패, 특히 윤리도덕과 인간성 퇴폐의 문제와 인종·종교전쟁의 위험성 등은 모두 인간 본질 속에 내재한 병폐인고로 그 주체가 되는 인간의 의식혁명, 인간 개조의 차원으로 접근 해결해야 합니다. 결코 체제나 제도상의 문제만은 아닌 것입니다.
만장하신 신사 숙녀 여러분! 본인이 시작한 세계적인 활동들은 모두 국경을 넘고, 인종의 담을 헐고, 그리고 초종교적인 것이어서 범세계적인 운동의 전형입니다. 세계의 통일교인들은 하나님의 참사랑을 중심한 의식개혁으로 새로운 세계관을 지니고 이미 하나의 인간가족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미국 안에서 흑백의 마찰과 그 둘 사이에 벽이 없는 유일한 곳이 통일교회입니다. 미국이 기독교사상에 바탕해서 인권과 평등을 외치면서 노력했으나 해결하지 못한 흑백의 분규를 우리가 해결한 쾌거입니다.
또한 일본과 미국 그리고 독일 출신의 선교사들이 과거의 원한과 갈등의 역사적 사연을 뛰어넘어 낯선 나라에 도착하여 서로 일면식도 없으면서 3인 1조의 공동 헌신생활로 선교를 함으로써 세계일가사상(世界一家思想)을 실천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유대교, 기독교, 회회교, 불교 등 각 종단의 화합을 위해 본인이 매년 거금의 지원을 하면서 종교일치 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세계 각지의 종단장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음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국제축복 행사로 명문대학 출신의 일본 아가씨를 신부로 맞은 한국 농촌 청년이 마을 잔치를 통해 축하를 받았습니다. 혈족으로 맺어지는 인연 속에 한일간의 민족적 감정이 문제가 되겠습니까?
통일교회가 주관하는 모임에는 어느 때 어느 곳이든 인종간의 갈등이나 민족적인 차별의식이나 종교적인 편협성이 없습니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통일교인들은 본인의 사상을 따라 인격이 변화되어 이기적인 자기 중심의 자세를 청산하고 남을 위하고 베푸는 생활을 함으로써 미래 이상 세계 시민의 표본이 될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통일운동이 아직 양적으로는 미흡하지만 오늘의 실적이 갖는 의의는 우주사적인 것입니다. 역사 이래 많은 성현의 가르침들이 이와 같은 실적을 목표로 하지 않았습니까? 또 이 지구상의 많은 양심적인 인사들이 올바로 살기 위하여 그 길잡이를 찾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얼마나 많은 뜻있는 젊은이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밝은 미래를 꿈꾸며 방황하고 있습니까? 그것을 찾다가 낙망하고 좌절한 젊은이들은 또 오죽이나 많겠습니까?
다 와서 보십시오! 편견 없이 보십시오. 사람이 동기가 되지 않고 천운이 함께했음직한 기반을 연구하십시오. 그리고 밝은 내일을 설계하고 명확한 가치관을 세우십시오. 세계 통일교인들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헌신의 길을 가면서도 얼마나 기쁨에 차 있습니까! 특히 젊은이들이 혼탁한 세파 속에서도 최상의 윤리 도덕적 기준을 지니고 자긍심을 갖고 활동하는 것을 보십시오. 본인은 세계의 통일교회 젊은이들을 인류의 희망, 하나님의 희망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박수)
좁은 교파, 종파의 관념을 넘어서 지구인이란 큰 차원에서 생각해 봅시다. 만일 본인이 창도한 사상에 의하여 인격이 변화되고 남을 위하여 살 수 있게 된다면 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되겠으며, 우리에게 남북통일이 어려운 과제일 수 있겠습니까? 또 온 세계 인류가 이 뜻을 받아들인다면 평화롭고 번영된 세계는 보장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본인의 더 큰 것을 위하는 철학은 통일교회 자체를 발전시키고자 함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세계가 교회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하나님과 세계를 위해 봉사해야 합니다. 본인은 지금 계속해서 봉공(奉公)하는 길을 찾고 있으며, 이 발걸음의 연속으로 생애를 마칠 것입니다. (박수)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축하에 감사하면서, 오늘 이 기념식이 단순한 본인의 고희를 축하하는 자리를 넘어서 남을 위하면서 존재해야 할 우주공도(宇宙公道)를 배우는 모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하시는 일과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