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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화 창건과 종교의 역할

일시: 1992.08.26 (수) 장소: 한국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

​존경하는 각 종단의 최고 지도자 여러분, 각국에서 오신 종교 학자와 종교계 지도자 그리고 만장하신 종교인 여러분!제3차 세계종교의회에 참석해 주신 것을 환영하면서 한학자 여사와 본인의 조국인 이곳 한국 서울에서 여러분을 맞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한국에 머무시는 동안 보람 되고 유익한 시간을 가지시길 빕니다.

종교가 추구해 온 길

​이번 회의는 제3차 세계종교의회입니다. 1985년에 개최된 제1차 의회에서 본인은 종교청년봉사단을 창립했으며, 또 세계종교협의회의 첫번째 회의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본인이 매년 지원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들은 작년에 발간한 【세계경전】과 함께 전세계 종교간 화합운동의 최전선이 되어 왔습니다. 특히, 각 종단의 청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헌신 봉사하면서 타종단을 이해하고 화합의 발판을 만든 것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다행스런 전통을 세운 것입니다.

두번째 회의는 199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으며, 바로 그 자리에서 세계평화종교연합을 창설할 것을 발표했던 것입니다. 그 이듬해인 1991년 8월 서울에서 역사적인 세계평화종교연합 창설대회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금년에는 국제종교재단과 더불어 세계평화종교연합이 회의를 공동 개최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이번 대회는 제1차 세계문화체육대전의 일환으로 치러집니다. 서울 올림픽이 개최되었던 4년 전, 본인은 지구촌의 화합과 교류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 세계문화체육대전에 대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올림픽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하나님과 종적인 가치 및 영적인 면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종교는 문화의 중심이기 때문에 세계종교의회와 세계평화종교연합은 세계문화체육대전의 중심에 위치하게 됩니다. 종교적 이상과 그 지혜와 가치는 세계 속의 교육·학문·예술·체육·언론·정치·경제에 스며들어서 그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세계문화체육대전은 인류의 정신문화를 수습하고, 인간의 행복을 위한 진정한 가치를 찾고, 하나님과 인간과 만물이 조화된 평화로운 새 문화세계를 지향하는 역사적인 행사가 될 것입니다.

종단간의 화합을 통한 세계평화의 실현

존경하는 종교계 지도자 여러분, 우리의 세계가 심각한 고통에 빠져 있음은 모두 다 아는 사실입니다. 비록 냉전은 끝났다고 할지라도, 세계 도처에서 여전히 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죄악과 증오와 불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풍요한 선진국에도 절망과 영적인 빈곤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약과 무분별한 섹스에서 위안을 찾으려고 합니다만, 영육 양면으로 파멸의 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누가 이와 같은 죄악과 전쟁과 절망의 세계를 원했습니까? 아무도 원치 않았습니다.

인류의 본성은 어떻게 하면 이와 같은 불행을 청산짓고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세계를 이룰 것인가 하는 문제의 해답을 찾아 나왔습니다. 종교가 추구해 온 길이 바로 이 길이 아닙니까? 그렇지만 아직도 인류가 바라온 이상세계는 실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종교의 핵심에는 인류의 불행과 고통의 근원을 밝히려는 욕구가 있습니다. 우리가 고통의 근원에 대해 무지하다면 고통을 없앨 수 있는 희망조차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의 해결은 하나님의 계시에 의한 지혜로써만 가능한 것입니다.

인간은 참사랑을 위하여 태어난 존재

본인은 오늘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고 그 해답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은 인간 조상 아담 해와를 지으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만물을 다스리라. '는 3대 축복을 내리셨습니다.

제1의 축복인 생육하라는 것은 모든 인간이 자라서 하나님을 중심으로 완성된 인격자가 되라는 뜻이었습니다. 제2의 축복은 완성한 남녀가 참된 부부를 이루고 자녀를 낳아 참부모의 도리를 하면서 이상가정을 이루라는 것이었습니다. 제3의 축복은 인간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환경 속에서 불편이나 부족함이 없는 지상천국의 환경을 소유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참사랑의 본체이신 하나님은 사랑의 대상체요, 자녀로 지은 인간이 참사랑의 완성체가 되고, 그다음에 참사랑에 의한 부부의 이상을 이루어 천국환경을 갖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담 해와는 하나님이 축복으로 주신 사랑을 완성하기 전 미성숙 단계에서 비원리적인 사랑으로 탈선하여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생명의 근원인 참사랑과 본래의 신성한 자질을 잃어버린 인간 시조는 하나님의 축복에 의하지 않고 사탄의 사랑을 중심하고 결혼생활을 시작하여 사탄의 사랑과 생명과 혈통을 자자손손 상속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타락으로 이루지 못한 창조목적을 원상회복하고, 인간을 불행으로부터 구원하려는 뜻을 두시고 종교를 세워 지도해 오신 것입니다. 따라서 거짓부모가 된 아담 해와를 대신하여 전인류를 거듭 낳아 주시기 위해서 메시아, 곧 참부모를 보내셔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궁극적이고 불변의 섭리목적은 참부모를 찾아 세우는 것입니다. 참부모는 참사랑의 화신체요, 참생명의 씨로 오십니다. 참부모로부터 참가정이 시작되며, 이 가정은 복귀되어야 할 모든 가정들의 표본이 됩니다.

하나님의 참사랑은 투입하고 또 투입하고도 그 투입한 것을 잊어버리는 사랑입니다. 하나님 자신도 사랑의 상대를 창조하실 때, 하나님 자신이 위하는 입장에 서서 당신이 소유하고 있는 전부를 백 퍼센트 투입하고 또 천 퍼센트, 만 퍼센트를 더 투입하고 싶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의 상대와 사랑하는 자식은 자기보다 더 잘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참사랑이 가는 길은 주고 또 주는 길입니다. 참사랑의 화신체인 참부모가 가는 길도 위함을 받기 위한 길이 아니고 위하여 희생하는 길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섭리를 위하여 세운 종교가 본을 보여야 할 길도 하나의 원리입니다. 사람의 생명은 사랑의 이상을 중심으로 해서 잉태된 것이기 때문에 인간 생명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본질로 해서 태어난 생명은 하나님께서 그러하신 것같이 `위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천리(天理)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참사랑을 위하여 태어난 존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참사랑은 위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창조본연의 인간은 그 마음과 몸에 하나님의 참사랑을 지니고 그대로 감응하면서 살게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마음은 참사랑을 중심하고 하나님과 감응하며, 몸은 자동적으로 마음에 공명하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싸우지 않는 참된 통일의 기원은 하나님의 참사랑을 그대로 이어받아 체감하는 데 있습니다.

마음과 몸이 통일체가 되는 인간의 이상은 하나님의 참사랑을 온전히 소유할 때 이룩되는 것입니다. 마음과 몸이 참사랑을 중심으로 통일되는 데서부터 진정한 자유와 평화의 이상은 출발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마음과 몸이 통일된 기반 위에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개인·가정·종족·민족·국가·세계를 이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와 국가 속에서가 아니고 개체의 마음과 몸 사이에서 평화의 기점을 찾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종교계의 지도자 여러분, 어제는 세계 전역에서 모인 3만여 쌍이 성스러운 축복을 받고, 하나님을 중심한 새로운 가정 전통의 확립을 다졌습니다. 여러분도 참관하였지만, 그 행사가 어느 한 교단의 중요한 결혼의식이라고만 생각해서 되겠습니까? 성도덕의 문란, 청소년의 탈선 그리고 가정 파탄으로 사회가 그 뿌리에서부터 흔들리는 현실을 무엇으로 해결하겠습니까?

사탄과 인간 조상이 뿌린 불륜이 역사적으로 결실되어 오면서 천도와 인륜을 파괴하고 인간을 금수로 만드는 지상 지옥의 말세 현상이 된 것입니다. 이러한 비극은 불륜이 미화된 듯한 프리 섹스를 용인하는 풍조나 극단적인 이기주의 때문에 더욱 심화되어 갑니다.

현실세계는 정신적, 도덕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어서 질서 있는 가정이 붕괴될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담당할 청소년들의 마음과 신체를 해치고 있습니다.

가정은 창조이상의 기본단위

이러한 인류의 위기는 하나님의 참사랑과 참생명의 주인이신 메시아, 참부모님을 통해서만 해결됩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결혼관은 세상의 풍조에 반(反)하여 하나님 앞에 영원한 일부일처제, 사랑과 성의 존엄, 하나님의 축복, 후손을 위한 결혼을 강조합니다. 160여 개 국가에서 인종과 국경을 넘어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으로 영원한 부부와 가정이상을 이루려는 이 운동은 인류의 밝은 미래요, 희망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이상의 기본단위는 가정입니다. 가정은 국가와 사회를 이루는 기초가 됩니다. 하나님의 인종을 초월한 참사랑에 의해서 세계대일가이상(世界大一家理想)은 평화세계 구현과 직결됩니다. 인류는 하나님의 참사랑 이상 아래 축복가정을 이루어 모범 된 남편과 아내가 될 때 선한 자녀를 갖고 올바른 윤리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될 때, 참사랑이 결실되는 이상적인 가정이 완성되고 이상적인 사회·국가·세계를 이루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합동결혼 행사를 통하여 본연의 가정을 복귀함으로써 현대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에서 와 주신 종교계 지도자 여러분, 이제 종교가 세상에서 그 지도력을 발휘할 때가 되었습니다. 지도력이란 맹신적이거나 편협에서 오는 오만하고 독선적 태도에서는 나올 수 없습니다. 참된 지도력은 하늘의 뜻에 나를 종속시키며 이타적일 때 생겨나는 것입니다. 종교인들은 이 시대의 상황과 여러 비리들에 대하여 책임을 느끼고 깊은 자기 성찰이 있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이제까지 종교인들은 사랑의 실천에 본되지 못했고, 자기 개인의 구원이나 종파 이익에 급급한 나머지 온 세상 구원을 위해서 진력하지 못한 것을 뉘우쳐야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믿음뿐만이 아니라 사랑의 실천이 요구되고 있는 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세상의 불의와 죄악에 도전하고 참사랑을 베풀기를 열망하고 계십니다. 모든 종교가 한마음이 되어 하나님의 인류에 대한 열망을 대변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믿는 자들은 의식이나 교리의 논쟁을 넘어서서 살아 계신 하나님과 깊은 영혼의 대화와 교류를 통해서 심령이 성장하기를 하나님께서는 바라고 계십니다.

종교는 열성을 지닌 인간이 마땅히 인연맺어야 할 영적 질서를 확립하고, 이를 제도화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삶의 형태를 이 세상에 창조해야 합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자체 정화에 앞장서고, 나아가 타종단의 지도자들과 서로 존중하면서 영향력 있는 종교 협력체를 키워나가야 합니다.

종단간의 화합을 통한 세계 평화의 실현

존경하는 종교계 지도자 여러분, 본인은 작년에 세계평화종교연합을 창설할 때까지 천신만고의 어려움을 헤쳐 나왔습니다. 아무도 이루어 보지 못한 종단간의 대화합과 하나님의 뜻을 중심삼은 세계 평화의 실현이라는 목표를 두고 본인은 40여 년간 위하고 베푸는 헌신의 노정을 걸었습니다.

각국의 편협한 일부 종단들의 핍박과 역대 정권의 몰이해 속에서도 한결같은 발걸음으로 초교파 운동을 비롯하여 초종파적인 신학교 설립, 세계적인 새 교회일치운동, 세계종교협의회의 활동, 세계경전의 간행, 종단간의 화합을 위한 여러 회의의 지속적인 지원, 세계종교의회의 창설 등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온갖 희생을 무릅쓰고 다 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본인이 이렇게 해서 무엇을 하자는 것이겠습니까? 본인의 종교의회의 개최도, 세계평화종교연합의 조직 활동도 모두 인류의 부모 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겠다는 일념인 것입니다. 본인에게는 자각된 종교 지도자, 학자 여러분과 더불어 하나님과 인류의 소망을 지상에 실현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이제 여기서 우리가 한 단계 더 나아갈 길은 종단간의 화합에 만족치 말고 학계·정계·언론계 등 사회 지도자들과 더불어 세계 평화를 위한 범통일기구를 구성하여 보다 적극적인 대사회 활동을 하는 일입니다. 종교는 이 기구가 하나님의 뜻을 지상에 실현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솔선하면서 위하는 길에 모범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심령의 귀를 열어 하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겸허한 자세로 하나님의 권고를 따릅시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이 시대의 종교 지도자들에게 맡긴 사명을 자각하고 인류의 심령을 올바로 지도해서 새 문화세계에 영적, 정신적 질서를 확립해야 되겠습니다.

이번 회의가 인간적인 식견의 차원을 넘어서서 하늘의 지혜를 중심한 토의가 되기를 바랍니다. 대회 의장으로 조직과 운영에 모범을 보인 그레고리우스 추기경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면서 분과 의장단과 대표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종단과 가정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빌면서, 본인의 말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