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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뿌리찾기운동의 방향

일시: 1989.06.23 (금) 장소: 한국 서울 광진 리틀엔젤스예술회관

​존경하는 손석우 회장, 내외 귀빈 그리고 한국민을 대표하는 각 문중의 종장(宗長)과 지도자 여러분.

오늘 본인을 한국뿌리찾기연합회의 총재로 추대하는 이 뜻 깊은 식전을 여러분들의 합심일체된 정성으로 마련해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뿌리찾기연합회 총재직을 수락한 이유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본인은 통일교회의 창시자로, 또 세계석학들의 모임인 국제과학자대회, 전현직 국가원수들의 모임인 세계정상회의, 종교계 지도자들의 협의체인 세계종교의회, 언론계 지도자들로 구성하는 세계언론인대회 등 여러 모임과 단체들을 설립하고 세계적으로 통일운동을 전개하면서 연이어 중요한 조직들로부터 총재 혹은 명예회장 등으로 추대되었습니다. 그러나 섭리적으로 보아 오늘 이 식전 또한 매우 귀하다고 하겠습니다.

이 운동을 통해서 모든 사람이 만유(萬有)의 뿌리 되시며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바로 찾고 더욱 잘 모시는 계기가 되기를 깊이 소원하면서 기쁘게 총재직을 수락하였습니다.

우리 민족은 옛부터 씨족의식을 강하게 지녀왔으며 조상과 가문의 뿌리를 소중히 여겨 왔습니다. 이 전통은 정착생활이 요구되며 동성부락 (同性部落)이 바탕이 되는 농경사회가 긴 민족사를 만들어 온 데서 그 연유를 찾기도 하고 근친 윤리가 핵이 되는 유교의 가르침이 원인이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근본 이유는 더 깊은 곳에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일찍부터 놀라운 경천사상을 지녀왔으며, 미덕 중에서 효행을 근본으로 알고 중시해 왔습니다. 이는 하늘이 뜻을 두고 특별히 이 민족을 길러 오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민족이 인류의 근원이며 부모이신 하나님을 잘 모시는 인류의 종손(宗孫)이 되게 하기 위하여 조상을 숭상하고 부모에 효도하는 민족으로 키워 오셨습니다. 이리하여 우리 민족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경천·충효사상과 예절을 존중하는 정신적 구심점을 갖고 씨족과 가문을 가꾸어 오게 된 것입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종중대표(宗中代表) 여러분께서는 우리의 귀한 전통을 보전하고 후진들에게 그것을 교육하는 데 특별히 많은 수고를 하여 오신 줄 압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 산업화·도시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훈훈한 공동체의식이 희미해지고 가정도 여러 면에서 도전을 받아 그 위상(位相)도 변해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와서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미풍양속이 뿌리째 흔들리는 위기에 직면하고, 이러한 불행은 세대간의 갈등과 노사간의 심한 대립 등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 뿌리찾기연합회는 각자의 조상들을 찾아 모시는 운동은 물론이거니와 너와 내가 모두 한 뿌리의 한 자손임을 확인시켜 주는 거국적, 세계적 운동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문중 단위의 족보를 올바른 민족보(民族譜)로 그 차원을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민족 단위를 지탱하는 좁은 뿌리 의식이 아니라 민족 전체, 인류 전체의 구심력으로서의 뿌리 의식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본래 상대를 없애야만 살아 남는 갈등의 관계가 아니라 같은 뿌리의 진액을 받은 공동운명체입니다. 우리의 운동은 민족 안에 한정되어서는 안 되며 오색인류의 뿌리도 결국은 하나임을 깨우치고 인류야말로 한 뿌리를 통하여 화합하고, 하나뿐인 지구성(地球星)이라는,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의식으로 살아갈 것을 교육해야 합니다.

행복한 세계에로의 출발점

과학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인류는 그 어느때보다 함께 사는 국제협력을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범세계적인 정보교환과 자원의 공동개발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후손들의 생존을 위해서는 지구환경과 대기를 함께 소중하게 보존해야 합니다. 현대인은 동서이념의 대결, 과학무기의 대량생산, 국제적인 테러와 범죄, 퇴폐풍조의 유행과 확산등으로 세계의 운명을 예측 못 하고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모든 지도자들이 마음 문을 열고 국제협력을 하면서 전체목적 아래 화합하여 화급한 세계의 문제들을 풀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 어느때보다 인류 전체를 하나의 유기체적 공동체로 이해하고 인종의 담을 헐고, 문화와 문화를 조화·통일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무엇으로 인종의 담을 헐어 이상세계를 이룰 것이며, 어떻게 해야만 평화의 걸림돌들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겠습니까? 문중회의(門中會議) 때만 해도 각인(各人)의 의견이 얼마나 분분하며 한 가정 안에서도 화합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어디에서건 해결의 실마리는 꼭 찾아야 합니다. 또 세계의 상이한 문화와 전통들을 조화시켜 전쟁 없는 인류일가(人類一家), 행복한 세계에로의 출발점은 과연 어디입니까? 인류가 만유의 근본이신 하나님에 대하여 각자의 시원(始原)이요. 뿌리임을 자각하고 천리(天理)를 따르는 오직 한길에서 근본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본인이 하나님과 교통하면서 천리를 찾아 헤매고 70생애를 통한 수도와 실천의 노정이 바로 이 근본문제의 해결에 있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사는 것이지 몸으로 사는 것이 아닌 것처럼, 외적으로 이 세계가 아무리 번창하더라도 하나님과의 근본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하루 아침에 인류 최후의 순간이 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종중 지도자 여러분!

이 우주는 단순히 물질에 근원하였다거나 자연발생적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우주의 제1원인자이신 창조주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분은 절대자요 영원불변하시고 선하십니다.

인류는 오직 한 쌍의 시조로부터 비롯되었다.

우주만상은 그분의 기본설계인 창조목적에 의하여 만들어진 피조물입니다. 정(情)의 본체이신 하나님의 창조목적은 기쁨을 누리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쁨은 혼자서는 느낄 수가 없습니다. 어떤 주체가 기쁨을 느끼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의 대상 실체가 필요합니다. 기쁨 중에서도 최고의 기쁨은 주체와 대상이 사랑을 주고받을 때 느끼게 됩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무한히 사랑함으로써 영원히 기쁨을 누리시기 위하여 창조한 하나님의 가장 가까운 대상인 자녀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인류의 조상으로 일남일녀를 지으셨으니 이들을 성경에서는 아담 해와라 부릅니다. 절대적인 하나님은 그의 참사랑의 대상인 일남일녀 이외의 또 다른 참사랑의 가닥을 만드실 수 없습니다. 이름이야 무엇이라 부르든, 하나님의 참사랑의 대상인 인류는 오직 한 쌍의 시조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우리의 시조 아담과 해와가 하나님의 사랑을 완성하여 서로 참사랑을 주고받으며 선한 자손을 번성하였더라면 어떤 세계가 되었겠습니까? 그들이 창조주 하나님을 무형의 종적인 부모로 모시고 사랑의 부부를 이루어 횡적인 참부모가 되는 이상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그 참가정을 근원으로 하여 번성한 일족, 즉 아담 일족의 민족으로 번창하고 그들이 이룩할 국가, 세계는 하나님의 사랑과 선이 충만한 행복한 문화세계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같은 세계가 곧 천국이요, 하나님의 창조목적인 이 천국은 분명히 지상에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인류시조를 뿌리로 한 전인류는 본래 지상천국에서 살다가 나중에 그 영혼이 천상천국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창조목적은 인류가 하나님을 중심한 큰 가정을 이루어 인류 전체가 한 형제 한 권속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중심한 시조 아담가정의 선한 가법(家法)이 곧 전통이 되어 대대로 전수회면서 한 뿌리에서 나온 하나의 언어·하나의 문화·하나의 하늘주권만이 있는 통일세계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곳에 사악(邪惡)과 부정, 이념의 갈등, 전쟁 등을 가상할 수 있겠습니까?

뿌리찾기운동의 진정한 시원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하나님의 이상과는 정반대의 세계가 되고 말았습니다. 개체 안에는 마음과 몸이 갈등하고 그러한 개인들이 이룩한 가정·씨족·종족, 그리고 사회·국가 안에서도 모순과 분열과 투쟁이 연속되고 있습니다. 온갖 불륜과 퇴폐, 비리와 폭력, 전쟁과 학살, 가치관의 혼란, 문화와 전통간의 상충, 이념의 대결 등등 이 세계는 참상의 연속입니다.

시간관계로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무엇인가 크게 잘못된 이 세상을 원상회복하기 위하여 하늘은 성인을 세워 천도를 밝히고 종교를 통해 인류를 교육해 오셨습니다. 악한 세상에서 선을 세우고 실천하는 일이 쉬운 일일 수 없습니다. 의인, 열사들의 희생도 그 때문이었으며, 참된 도의 길이 뼈를 깎는 자기 희생이요 무조건 베푸는 길이어야 함도 그 예입니다.

우리들의 뿌리찾기운동을 통하여 진정한 시원을 찾아가다 보면 자기의 조상과 그 조상의 조상이 되는 인류시조에 이르게 됩니다. 거슬러 선의 뿌리를 찾아가는 길은 먼저 백만 가지 사악과 부조리의 동기와 곡절을 풀어헤쳐 나가야 하고 나아가 하나님을 알고, 인간 시조를 대하셨던 하나님의 심정을 찾아 들어가야만 진정 뿌리를 찾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무를 외적으로 바라보면 계절 따라 형형색색의 모습을 지니고 있지만 그 모든 변하는 요소를 차례로 제거하고 나면 남은 것은 결국 뿌리의 근본이 되는 씨와 생명으로 돌아갑니다. 그와 같이 인류를 근원으로 돌아가게 할 참된 뿌리찾기운동은 먼저는 거슬러 복귀의 방향을 따라 악의 모든 요소를 소화, 척결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생명과 참사랑에 접붙여서 순화(醇化)된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어야 합니다.

한국이 뿌리 깊고 훌륭한 족보를 세계에 자랑하고 또 족보학의 근원이 된 것이 우연이 아닙니다. 본래 한국은 선진화하고 경제적으로 부강하여 외적으로 잘사는 나라가 되는 것만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이 민족, 이 땅을 통하여 전인류 행복의 시원(始原)을 만들고 참사랑의 신천신지(新天新地)를 이루려 하고 계십니다.

뿌리찾기운동은 참사랑의 실천운동이 돼야

본인이 하나님의 계시에 근원해서 역사 이래 처음으로 하나님의 심정과 창조목적을 밝힌 일은 이 민족에게는 기적 같은 축복입니다. 본인이 창조한 종교이념을 중심하고 벌이는 참사랑의 통일운동은 이미 동서와 문화권을 초월하여 초국가·초민족적 차원에서 세계를 살릴 수 있는 운동으로 확대되었습니다.

137개국에 요원의 불길처럼 인격혁명·도덕혁명을 일으키면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본인은 이 자리에서 참사랑의 이론을 설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적인 몰이해와 극심한 박해와 종교적인 편견 아래 사경(死境)을 헤매는 고난의 길을 통하여 참사랑을 세계적으로 실천한 실적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본인 스스로의 힘만으로 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인도와 가호가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참사랑과 생명력을 동기로 이룩한 결과입니다.

존경하는 종중대표 여러분!

뿌리찾기운동이 하나님을 근원으로 한 참사랑의 실천운동이 되어야겠습니다. 우리는 참사랑의 화신체인 예수님을 비롯한 성현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이어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근원이신 하나님을 통하여 서로를 대하고 사랑의 인연을 넓혀 이 시대의 갈등을 극복하고 역사적인 불화의 담을 헐어 조화로운 세계를 이룩하는 주역이 되어야겠습니다. 특히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도 참사랑에 의한 뿌리찾기운동의 활성화로 민족적 동질성을 공고히 하면서 성취해야 할 줄 압니다.

지금 때는 모두 겸허히 뿌리로 돌아가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개인의 이익 때문에 전체의 멸망을 좌시해서는 안 됩니다. 세계의 형편은 더 머뭇거릴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이 민족에 내려 주신 축복을 사랑의 실천으로 꽃피워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총궐기하여 만민을 우리 운동으로 연결하고 진정한 뿌리, 참사랑의 등대를 통한 인류 화합 이상을 기필코 이룩합시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과 문중에 하나님의 축복이 계시기를 빌면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