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보기
HOME 회원가입

세계를 위한 조국의 갈 길

일시: 1985.12.11 (수) 장소: 한국 서울 힐튼호텔

​각국에서 모이신 귀빈, 그리고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 저녁 이렇게 성대하게 본인을 환영하고 심정적으로 본인을 치하해 주신 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세계 각지에서 이날을 위하여, 본인의 귀국길을 빛내기 위하여 만 가지 사정들을 제쳐놓고 오신 각국의 최고 영도자들과 종교계, 학계, 언론계, 재계 등의 고명하신 최고의 지도자들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이상과 사랑과 행복의 기원은 상대를 위해 사는 데 있어

​어제 아침 귀국해서 정든 고국의 산야와 하늘을 바라보고, 또 오늘 저녁 여러분들 앞에 서게 된 본인의 마음은 어느때보다 감회가 큽니다. 여러분들께서 오늘 이처럼 본인을 환영함은, 레버런 문 개인에 대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공의를 위하여 사무쳐 살아온 레버런 문을 환영하는 것으로 압니다.

생각해 보면, 오늘 이 모임은 중대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본인 한 사람의 거취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세계의 최고 지도자들이 만리를 멀다 하지 않고 달려와 본인의 귀국을 축하하는 이 사실이 어찌 간단한 일이겠습니까? 하나님의 뜻을 중심삼고 일생을 위하여 살아온 본인의 이상과 실천을 지켜 보고 감화 감동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주의 존재 질서는 위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참다운 이상, 참다운 사랑, 참다운 평화의 세계는 하나님의 창조이상인 동시에 인간의 소망입니다. 그러므로 이상의 기원, 행복과 사랑의 기원은 상대를 위하여 사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우주를 보면, 그 어느 존재물도 자기만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동물계는 식물계를 위하여, 광물계와 식물계는 동물계를 위하여, 또 이 모두를 합한 만물들은 인간을 위하여 존재합니다. 그러면 인간은 누구를 위하여 존재합니까? 인간은 하나님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께서는 또 만물들을 위하여 그들을 있게 하시고 성장 발전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위하는 것이 존재세계의 기본 질서인 고로 그 누구도 위하는 존재로 태어난 것이지 자신만을 위해서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남자가 태어난 것은 남자 때문이 아니고 여자를 위해서 태어난 것입니다. 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미인이라 할지라도 여자가 태어난 본래의 의의는 여자 때문이 아니고 남자 때문에 태어난 것입니다. 남녀가 지니고 있는 소성과 감정도 모두 상대를 위한 것이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부부의 경우 결혼하면서 '아! 나는 태어난 것도 당신을 위하여, 사는 것도 당신을 위하여, 죽는 것도 당신을 위하여' 하게 되면 이를 이상적 부부, 행복한 부부라고 하는데, 존재세계의 기본 질서로 보아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거기서부터 참된 사랑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참된 것은 위하는 데에서부터 기원을 찾아야 합니다. 참된 부모의 사랑도, 참된 자식의 효도도, 참된 부부의 사랑도 상대를 위하는 데에서부터 기원을 찾게 됩니다. 이 공식을 적용한다면 참된 부모는 자식을 위해 있는 것이요, 참된 효자는 부모를 위해서, 참된 국민은 나라를 위해서, 참된 주권자는 국민을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이 모두에 참이 있고 행복이 있는 것입니다.

우주의 존재 질서가 이러하듯이 신이 계시는 본연의 세계, 즉 천국이나 낙원도 위해서 살고 위해서 죽어 간 참된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모든 종교가 희생과 봉사를 가르치고 위하는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위하는 자리는 자연스럽게 중심이 되고 존경받는 자리가 되는 것입니다. 가령 여러 형제들 중 나이 어린 동생이라 할지라도 위하는 사랑을 가졌으면 가족들의 귀여움과 선망을 독차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위하는 생활은 개인적 기준의 질서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적인 기준에서 그 구성원들이 위하여 살 때에, 비로소 가족들의 참된 화합과 행복의 이상이 실현되는 가정천국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나아가 국가적 기준에서 전국민이 위하여 사는 데에서 국가천국이 이루어지고, 세계적 기준에서 전인류가 위하여 살 때에 전인류의 참된 화합과 행복의 이상이 실현되어 세계천국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세계구원의 기수가 되라는 하나님의 뜻을 저버린 미국

이상세계는 영원 불변 절대적인 하나님을 어버이로 모시고 전인류가 형제자매로서 위하면서 화목하게 사는 인간 대가족의 세계입니다. 이 세계를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를 전체적으로 지도하는 분을 구세주, 혹은 메시아라고 부릅니다. 참사랑의 회로가 막힌 세계에서 위하는 생활로 본을 보이시는 이분은 인류 이상의 동기요, 목표인 것입니다.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은 유대교와 이스라엘을 기반으로 세계를 구원하기 위하여 그들로 하여금 세계를 위하도록 깨우치는 과정에서 불신을 당하시고 십자가를 지시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뜻은 세계를 위하는 유대교와 이스라엘이 되기를 바랐는데, 그들은 자기들만을 위한 신이요 구세주이기만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부활하신 예수님은 세계 기독교권을 영적으로 영도해 오셨습니다.

미국은 하나님의 뜻을 중심하고 세계구원의 기수가 되어야 할, 세계 기독교의 대표로 뽑힌 나라입니다. 미국은 기독교 정신으로 하나님의 뜻을 세계적으로 결집시켜야 할 중차대한 사명을 갖게 된 것입니다. 미국에 내리신 하나님의 축복은 미국만을 위한 축복이 아니라 세계를 위한 축복이요, 또 미국만을 위한 미국이 아니라 세계 인류를 위한 미국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심정과 섭리의 원리를 아는 본인은 미국으로 달려가지 않을 수 없었고, 지난 13년 동안 미국을 깨우치기 위하여 미쳐 일해 왔던 것입니다.

미국은 2차대전 이후, 그 전후문제(戰後問題)의 처리과정에서 세계를 위하여야 할 사명을 잊은 적이 많았습니다. 세계를 우선적으로 염려해야 할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미국만을 염려했기 때문에, 미국은 자유세계의 많은 국가들을 잃어버렸습니다. 미국이 기독교 정신에 투철하지 못했을 때에 국내적으로 많은 문제들이 발생했던 것입니다. 인종문제, 마약문제, 청소년 윤락과 가정파탄, 폭력과 범죄, 공산주의 침투 등이 그것입니다. 여러 원인들이 있겠지만 이 모두는 미국의 정신적인 고갈로 말미암아 초래된 것들입니다.

하나님은 미국에서 세계를 대표적으로 위하는 개인이 나오기를 기대하셨고, 또 세계를 대표적으로 위하는 가정이 나오기를 기대하셨고, 세계를 대표적으로 위하는 국가가 되기를 기대하셨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현실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개인과 가정을 찾지 못하게 되었고, 미국이라는 나라도 그 신앙의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본인으로 하여금 그 사명을 다 하도록 격려하셨습니다.

천명에 따라 걸어온 개척의 길

동양의 한국에서 간 본인이 하나님의 뜻을 중심삼고 적극적으로 미국을 깨우치게 될 때, 이미 신앙적 기반이 허물어져 있었으니, 회개하고 따르는 대신 비방하고 모함하는 반발과 저항이 얼마나 세찼겠습니까? 본인이 받은 천명은 준비된 기반을 갖고 깨우치는 교육을 하다가 안 된다고 마음대로 포기할 수 있는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본인 스스로 지난 13년 동안 모진 박해와 홀대를 받는 중에서도 하나님이 이상하시는 세계를 대표적으로 위하는 개인, 그러한 가정, 그러한 종족을 대신하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젊은이들 앞에 본인이 실천으로 본을 보임으로써, 하나님을 따라 세계를 대표적으로 위할 수 있는 가정과 종족을 편성했습니다. 미국과 전 기독교를 대신하여 세계를 위할 수 있는 새로운 천민을 육성해 내는 작업이었습니다.

본인은 천명에 따라 외로운 길을 개척하여 왔습니다. 신의 바라심은 사람들이 막연히 믿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신의 뜻을 자기 책임분담으로 실천하고 성취하는 것임을 확실히 아는 본인은 이를 위해 생애를 바쳐 왔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본인은 첫째로, 하나님을 중심한 이상의 보편화와 교육을 위하여 전세계의 학자들을 동원하여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미 백여개 국에 확고한 사상적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둘째로, 지상천국의 이상은 영적인 요구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므로 기술과 첨단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한 투자와 노력을 계속하여 경이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세째로, 하나님의 뜻을 지상에 실현하기 위한 세계적인 경제기반을 확보하고, 각종 경제활동과 미래의 금융질서를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모색 연구하고 있습니다. 네째로, 바른 언론으로 사회를 교도하기 위하여 세계적인 언론기관을 육성했습니다. 이밖에도 다방면으로 창의적인 활동을 적극 벌이고 있는데, 이 모두는 하나님의 뜻을 지상에 실현하는 과제와 직접 관계가 있는 것들입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본인은 미국에서 옥고를 치르고 지난 8월에 출감했습니다. 그들은 나에게 허물을 만들어 투옥했지만, 나는 옥중에 있는 13개월 동안 사무친 기도로 미국과 세계의 운명을 위하여 하루도 염려를 안 한 날이 없었습니다. 미국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본인의 사명을 다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영적 신앙적 기반을 재각성시키는 수많은 행사들을 진두지휘해 왔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기독교 기반을 중심한 봉사활동을 펴기 위하여 대형 트럭 수백 대를 구입하여 지원하였습니다. 소련제국의 멸망을 선포하는 국제학술회의, 종교연합운동, 새 주간지 인사이트(Insight)와 새 월간지 더 월드 앤 아이(The World and I)의 창간 등 수십 가지의 새 프로젝트(project)를 옥중에서 지시하여 시작하였습니다.

본인은 역사적인 반대를 받는 자리에서도, 투옥당하는 억울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중심삼고 미국의 그 어떤 개인이나 단체나 교단보다도 더 미국을 위하고 사랑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천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그 어떤 공인이 치른 것보다도 더 기막힌 피눈물로 얼룩진 제물의 길을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교단적으로 치렀습니다. 뼈와 살을 저미는 아픔이라 할지라도 미국을 살리고 세계를 위하는 길일진대 감사하면서 극복했습니다.

하늘의 부름을 받고 나선 본인의 길은 형극의 길이었습니다. 일제시대는 학생 신분으로 독립운동을 하다가 투옥되었으며, 북한 선교의 길에서는 사상범으로 몰려 흥남 감옥에서 죽음의 고비를 넘겼고, 한국에서는 초창기에 이단으로 몰려 서대문 감옥에서 옥고를 치렀고, 또 지난번 미국에서는 인종편견과 종교박해가 동기가 되어 옥고를 치르고 나왔으니 본인의 길은 고난의 연속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죽지 않고 살아 남아 이렇게 서 있습니다. (박수)

반대의 회오리가 몰아쳐도, 핍박의 물결이 아무리 거세어도 패자가 되지 않고 위하여 사는 천도를 따라 승리의 제물들을 지닌 채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이 승리는 본인 개인의 것만이 아니고 하나님과 함께한 승리인 것입니다. 남이 알아주지 않고 더우기 핍박받는 도상에서 이런 놀라운 기반을 닦은 것이 쉬운 일이겠습니까? 스스로 이러한 기반을 이야기하는 것은 본인을 자랑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일일이 인도하시고 역사하시며 가호해 주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증거하고 영광을 돌리기 위함입니다.

한국은 섭리의 중심국가

인간의 힘만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기적이 우리 앞에 현실로 벌어지고 있는 이 순간, 여러분 모두는 기적의 목격자가 되었습니다. 역사에 전무후무한 승리를 축하하는 세계적인 식전에 참석한 그 자체가 영원을 두고 자랑이 될 것입니다. 바라건대 여러분들께서도 오늘의 이 기적을 경탄하는 자리에만 머물지 말고, 섭리적인 의의에 대한 확인과 더불어 기적의 실체와 확고한 인연을 맺음으로써 생애의 도약의 계기로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박수)

이것은 개인을 위해서도, 민족과 나라를 위해서도 권고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민족이 본인이 걸어온 역사적인 승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면 한국은 곧 세계로 비약하게 될 것입니다. (박수)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귀빈 여러분! 하나님의 뜻을 중심으로 볼 때, 한민족은 하나님이 택한 민족이요, 한국은 하나님이 바라시는 위하는 생활을 본보여야 할 섭리의 중심국가입니다. 역사의 숱한 사연과 곡절이 엉클어져 있는 한국은, 이곳에 결집되어 있는 무수한 섭리사의 영적 조건들과 역사의 공과를 맡아 정리하고 청산해야 할 섭리적 사명이 있습니다. 우수한 천품과 문화를 지닌 민족이면서도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고난의 길을 걸어왔음은 이러한 점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이 민족의 시련은 이 민족 자체만의 것이 아니고 섭리적인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이 민족이 이것을 극복하기를 고대하고 계십니다. 세계사의 총합적 유산이라 일컬을 수 있는 동과 서, 남과 북의 만남, 정신과 물질, 유심과 유물의 대결과 혼돈들이 집약되어 한반도에서 소용돌이침도 마치 새 시대를 잉태한 산모의 몸부림과도 같은 것입니다. 한민족의 민족적, 국가적 어려움은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떠나서는 해결할 수 없으며, 한국 단독으로서가 아니라 세계와의 관련 속에서만 해결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한민족은 이제 하늘의 뜻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세계의 정신계를 지도할 목적으로 보내신 분을 따르고 고난을 넘어서야 하겠습니다.

본인과 통일교회의 기반은 철저하게 하늘의 뜻을 따라 위하면서 닦아 온 기반입니다. 유대교와 기독교의 박해를 뚫고 동과 서의 몰이해를 뛰어넘어 승리한 기반인 것입니다. 한민족과 한국이 본인의 세계적 승리 기반 위에서 세계를 위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면, 하나님께서 미국에 내리신 역사적 축복 이상의 복을 한국에 내리시리라고 봅니다. (박수) 이렇게 되면 한국은 고난을 극복할 뿐 아니라 세계 앞에 참과 사랑과 평화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한국을 사랑하심은 한국만을 위함이 아닙니다. 한민족이 세계를 위할 때, 비로소 하나님이 한국에 내리신 축복이 결실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본인이 미국에서 법정투쟁을 계속하고 있을 때, 나의 무죄와 결백을 재판부에 탄원하여 성원해 주셨던 각계 지도자 여러분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의 가정과 우리의 조국 위에 영원하기를 빌면서 인사를 대신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