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새로운 이념

​오늘의 세계 문제는 여러모로 다양한 분야가 상호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그 특징입니다. 그러므로 금번에 세계문화체육대전이라는 이름 아래 사상과 정치 분야를 비롯해 학술, 종교, 언론, 과학, 예술 등 모든 문화적 분야의 세계 문제를 폭넓게 한 자리에서 다루게 된 것은 세계 평화의 참된 길을 모색하는 데 획기적인 공헌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더욱이, 이번 회의는 체육 올림픽과 함께 개최되어 인간 사회의 정신적인 면과 육체적인 면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130개국에서 국적과 인종을 초월하여 3만쌍의 선남선녀들이 모인 가운데 거행될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결혼식은 21세기와 더불어 새로운 역사시대를 맞이하는 세계 인류가 하나님을 중심으로 서로 화합함으로써 세계 평화를 실현하는 평화의 대도(大道)를 보여주는 장거(壯擧)가 될 것입니다.

지나간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순간이나마 이 땅 위에 참된 자유와 평화와 행복이 실현된 날들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경제적 평등이라는 이념의 기치 아래 인류를 착취로부터 해방시키겠다던 공산주의는 오히려 투쟁과 빈곤의 처참한 결과만을 빚어 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유의 이상을 내세워 공산주의와 대결해 온 자유 민주주의도 결국은 극심한 이기주의와 도덕적 가치관의 퇴락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사실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포연이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극렬한 갈등과 혼돈만이 미래의 세계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류는 인류가 겪어 왔던 수많은 시련과 고통에 대하여 그 누구도 원망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 스스로가 역사의 배후에서 인류를 섭리해 오신 하나님의 이상과 목적을 완전히 배제한 채 인간만을 위주로 한 사상 체계를 앞세워 나왔기 때문입니다.

설사, 신학적인 사고가 간혹 고려되긴 하였어도 하나님의 근본 뜻과 이념을 확실히 알지 못한 채, 역사의 궁극적인 방향에 대해서 피상적인 관찰만이 있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미래의 새로운 이념은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뜻과 이상을 확실히 규명해야 할 뿐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분명히 밝힐 수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본래, 인간의 마음과 몸은 하나님의 참사랑을 중심으로 완전한 하나의 통일체를 이루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의 참사랑으로 마음과 몸이 하나된 남자와 여자가 하나님의 참사랑을 중심으로 만나 남편과 아내로서 한 가정을 이루게 되면, 이 가정은 하나님의 참사랑을 중심삼고 일체를 이룸으로써 참된 자유와 평화와 행복의 근원지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참사랑은 상대를 위하여 무한히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마음을 가진 부모는 모든 자식이 부모보다 더 훌륭하게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자식을 위하여 크게 주고, 또 더 크게 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내 역시 상대방이 자신보다 더 잘난 사람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상대를 위하여 투입하고, 또 투입하고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참사랑의 특성은 상대를 위하여 투입하고, 또 투입하려는 데서 그 작용이 유발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인간을 위하여 주시는 참사랑의 주체적인 입장에 계셔서 주시고, 또 주시는 사랑의 본성이 그 작용을 계속시킴으로써 영존하시는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 영원한 사랑의 대상으로 서서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히 사랑을 받고 돌리는 사랑의 일체관계를 이루고자 한 것이 하나님의 뜻이자 인간의 이상이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인간이 참사랑을 중심으로 그 이상의 통일점을 공유하게 될 때, 비로소 인간은 참된 자유와 평화와 행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는 한 개인뿐만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와 국가 그리고 세계에 이르기까지 공통된 평화의 원리로서 적용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류는 하나님의 참사랑을 중심으로 하나님과 통일체의 이상을 이루어 나왔어야 하는 것이 인류 역사의 근본 방향이었습니다.

남북한을 하나로 통일시킬 수 있는 근본 원칙

그러나 인류 역사는 이러한 하나님의 방향과 일치된 길을 걸어오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타락 때문이었습니다. 인류 역사를 통하여 그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참사랑을 중심으로 일체가 된 남편과 아내가 되지 못했던 것이요, 따라서 하나님의 참사랑에 근원 된 참부모의 이상을 이루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반대로, 인류는 악마를 중심한 결혼생활을 통하여 악의 사랑과 생명과 혈통을 이어왔기 때문에 이를 청산짓고 하나님의 본연의 사랑과 생명과 혈통을 다시 찾기 위하여 참부모로서 오시는 메시아를 기다리고 준비해 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인류 역사가 처음부터 이러한 하나님의 이상적 방향과 일치되었던들 수만 갈래로 나누어 서로 싸우거나 갈등과 착취와 억압으로 굴절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참사랑을 중심한 참부모, 참가정, 그리고 참된 사회와 국가와 세계의 통일적 역사를 이루어 나왔을 것입니다.

분단된 남북한을 하나로 통일시킬 수 있는 근본 원칙은 하나님의 참사랑을 통해서 마음과 몸이 하나된 참된 개인과 참된 가정을 이룰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이 원칙은 곧 세계가 참된 자유와 평화와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평화의 원칙으로도 확대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반도의 통일은 미래에 통일된 하나의 세계, 더 나아가 하나님과 인간까지도 하나되게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오늘 한국 통일과 세계 평화를 논의하는 이곳 한반도는 인류 역사를 통하여 갈등해 왔던 신본주의인 헤브라이즘(Hebraism)과 인본주의인 헬레니즘(Hellenism)의 두 사조가 자유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이름 아래 첨예하게 대치된 이념적 대립의 역사적 현장입니다. 그러므로 한반도에서의 이념적인 분단 극복은 곧 통일된 하나의 세계를 지향하는 이념적 지표가 될 것입니다.

1950년에 발발된 한국동란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온 세계가 미·소 양국을 중심으로 한 냉전시대로 돌입하는 가장 구체적인 시발점이기도 했지만, 실로 한국동란은 세계의 민주 진영과 공산 진영이 첨예하게 대립된 축소판으로서 역사의 두 갈래가 되어온 신의 세력과 악마의 세력이 대결하는 최일선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 볼 때, 한국동란은 세계의 선편을 대신하여 악마의 세력과 싸웠던 성전(聖戰)이 아닐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제 냉전시대의 시발 지역인 한반도가 통일되지 않고는 진정한 냉전시대의 종식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지난 1988년에 서울에서 개최된 제24회 올림픽이 함축했던 의미는 대단히 큰 것입니다. 12년간이나 미·소 양 진영이 서로 보이콧(boycott)하던 올림픽에 처음으로 동서 양 진영이 함께 참석하여 동서 화합의 시발점이 마련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유례없이 세계에서 160개국이나 참여하여 전세계의 화합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올림픽은 세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는 육체적인 면만이 아니라 정신문화적인 면에서의 발전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오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영적인 대각성이 필요한 때

그리하여 본인은 88올림픽이 폐막됨과 동시에 전인류의 정신과 육체의 양면을 균형 있게 계발시킬 새로운 차원의 인류 대축전으로서의 `세계문화체육대전'을 개최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한반도의 갈등은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의 갈등뿐만 아니라 동서 문화의 갈등까지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반도의 통일은 세계 평화와 불가분의 관계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미래의 세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지표가 될 것입니다.

오늘의 세계는 영적인 대각성이 필요한 때를 맞고 있습니다. 개인이나 국가나 세계 모두가 하나님의 실존에 대한 새로운 이해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이 다시 만나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본연의 관계를 다시 찾아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제시된 것이 본인이 창도(唱導)한 참사랑을 중심한 하나님주의인 것입니다. 이 하나님주의는 좌익도 아니요, 우익도 아닌 두익사상(頭翼思想)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본인은 참부모의 사명을 이어받은 후 이 하나님주의를 통하여 세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온갖 수난과 시련을 다 겪어 왔습니다. 이 하나님주의는 인류 역사를 통하여 인본주의에 밀려나고 물본주의에 의해서 망각되었던 하나님을 다시 찾게 해 주고 하나님과 인간이 함께 만날 일치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무신론의 본산지로 알려진 구소련 내에서까지도 이미 수만 명의 정치 지도자, 학자, 종교인 등이 4박5일의 수련회를 통하여 하나님주의를 깨닫고 새로운 영적 르네상스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이 만나서 하나가 될 자리는 바로 참사랑의 자리입니다. 참사랑 속에서 인간은 하나님을 만나 영생을 추구할 수 있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나를 희생하고 남을 위하는 참사랑을 통하여 인종간의 대결이나 폭력, 빈부의 갈등, 환경 파괴 등에 관한 해결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참사랑을 중심으로 하나된 가정은 영원과 연결되므로 윤리 도덕의 부패나 청소년의 타락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21세기의 새 역사는 하나님과 인간이 참사랑을 중심으로 다시금 일체화하는 데서 그 출발의 기점을 찾아야 합니다. 개인이나 가정, 사회, 국가, 세계 모두가 참사랑 안에서 하나될 때 인류는 밝은 미래를 약속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세계 지도자 여러분! 오늘의 시대는 이미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면에서 국경을 넘어선 초국가주의시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분이 책임지고 봉사하던 국가 단위의 시대는 지나가고, 이제는 세계가 하나로 협력해야 할 새로운 세계의 무대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실로, 오늘의 이 세계는 불과 몇 안 되는 소수의 지도자들에 의해서 영향을 받고 이끌려 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 모두가 단결하여 세계 인류를 이끄는 소수의 지도자들을 교육, 결속하기 위하여 선두자로 나선다면 세계의 미래는 여러분의 손에 맡겨질 것입니다.

평화세계의 달성은 바로 눈앞에 보이고 있습니다. 2박3일의 여러분의 회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서 인류의 미래에 새로운 이정표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가호가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한국 통일과 세계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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