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장, 공동의장 그리고 신사 숙녀 여러분! 동경에서 열린 제7회 세계언론인회의에 여러분을 초청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 자신이 동경에 갈 수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마음만은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고 아무쪼록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일본 사람 및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하여 최고의 경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현대세계에 있어서 우수성의 기준을 설정하는 나라로 되어 있습니다. 현대에 있어서 기적적인 경제발전을 이루어 세계 강대국 중의 한 나라가 된 아시아에 있는 이 나라 일본에서 우리는 배워할 점이 많다고 믿습니다.

모든 가치는 하나님으로부터

​전자기기 및 활자를 구사하면서 미디어에 종사하는 일원으로서 여러분은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강하며 영향력 있는 선택받은 그룹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대분분의 자유주의 국가에서는 다른 직업에 비해 미디어의 활동을 규제하는 법률은 거의 없습니다. 그것은 좋은 일입니다. 자유 속에서 살 수 있는 혜택을 받은 사람들은 자유로운 보도가 전제주의를 막을 수 있는 가장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치적 ·경제적 혹은 학술적인 수단보다도 미디어가 사회에 주는 영향은 빠릅니다. 이것이 바로 세계언론인협회의 신념입니다. 그러나 외부로부터의 규제가 없을 경우, 그로 인해 위력의 남용이라는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자유는 실로 창조주로부터 받은 가장 귀중한 선물 중의 하나입니다. 인간은 자유로운 정신적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로 창조됨과 동시에 하나님으로부터 책임도 부여받은 것입니다. 자유는 자기 규율과 자기 억제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자유는 법칙을 떠나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우주에는 물리적 법칙과 정신적 법칙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그것들이 자유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여러분은 자유롭게 뉴오따니 호텔의 옥상에 가서 뛰어내릴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그 자유로운 행동은 자기 파멸을 초래합니다. 왜냐 하면, 그것은 자연의 법칙에 반(反)하기 때문입니다. 또, 바다 속에 들어가서 공기대신 물을 들여마시는 것도 자유이지만, 자연의 법칙은 이때도 작용합니다. 여러분의 배는 그것을 감당할 수 없고 마침내는 여러분의 생명이 파괴될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는 아무도 반론이 없을 것입니다.

정신적 법칙은 그렇게 뚜렷한 것은 아니지만, 자연의 법칙과 마찬가지로 절대적인 것입니다. 정신적 법칙을 알기 위하여는 인간이 우주 가운데에서 하나님에 의하여 창조된 최초의 정신적 존재인 것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스스로 창조목적을 정하고 정신적 법칙을 정하셨습니다. 모든 가치는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인생의 목적이나 인간이 어떻게 해서 그 목적을 성취해야 하는가는 이미 하나님에 의해 정해졌습니다. 이것이 절대적 가치의 기반입니다. 이 절대적 가치의 기반 위에서 도덕적 원천이 세워집니다. 이들 도덕적 원천이 정신적 법칙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정신적 존재로 창조되어 정신적 법칙에 의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창조주가 정한 인간의 근본적인 목적을 성취하기 위하여 이 땅에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정신적 행복은 인간이 하나님이 정하신 도덕률을 따라서 개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함으로써 증진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이 법칙을 위반하면 자연의 법칙을 위반할 때와 마찬가지로 자기의 파멸을 초래하고 마는 것입니다.

기본원칙의 이해가 우선 되어야

여러분은 모두 저널리스트나 그 직업인이기 전에 인간입니다. 인간의 제일의 책임은 기본적인 도덕적 원칙을 따라서 자유를 행사하는 것입니다. 저널리스트에 있어서 보도의 자유는 모든 자유인의 공통된 도덕기준에 의해 행사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미디어에 있어서의 책임의 중요성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세계언론인회의의 창설자로서 보도의 자유와 더불어 미디어의 도덕적 책임을 강조하며 그것을 위하여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토머스 제퍼슨이 `보도는 인간의 마음을 계발하고, 인간을 이성적 도덕적 사회적 존재로 향상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도구이다'라고 말한 것은 아주 옳은 견해입니다.

제퍼슨은 우리들의 자유 자체가 보도의 자유에 의존하고 있는데, 보도의 자유는 결코 제한되어서는 안 되며, 조금이라도 제한되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 속에는 대단히 함축성 있는 진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 자신이 먼저 이성적 도덕적 사회적 존재가 되지 않고서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계발하거나, 사람들로 하여금 이성적 도덕적 사회적 존재가 되도록 고무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그러한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도덕적이며 무엇이 비도덕적인가를 정하는 기본원칙을 먼저 이해해야 됩니다. 즉, 우리들은 하나님의 정신적 법칙을 기본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어야 합니다.

민주주의는 보도의 자유없이는 기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보도의 자유는 도덕적 책임과 더불어 행사하지 않으면 진정한 자유가 될 수 없습니다. 자유로운 보도란 도덕적인 보도라고 저는 믿습니다. 미디어를 직업으로 하는 우리들은 이 점을 특별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널리스트가 사회 속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저널리스트는 부정을 대해 싸우는 정의의 투사이며 자유의 수호자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보도는 도덕적이며 책임 있는 것입니까? 미국에 있어서의 보도의 예를 들어 봅시다. 미국은 민주주의제도를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한다고 간주되고 있습니다. 보도의 자유는 미합중국 헌법에 의하여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의 신뢰성과 평가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조사에 의하면, 이전에 비하여 뉴스 앵커맨을 신용하지 않는다는 사람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디어는 거만하여 신뢰할 만하지 못하다는 사람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디어는 거만하여 신뢰할 만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점차로 사회조직 가운데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작년 미군이 그라나다에 파견되었을 때 저널리스트들은 현장에서 제외되었습니다. NBC의 저녁뉴스 해설에서 언론계의 많은 멤버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를 보도했었습니다. 그것에 의하면 `미국정부는 대중의 대표가 아무도 안 보고 있는 곳에서 멋대로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신뢰성의 회복을 염원하는 회의

그러나 편지나 전화로 NBC 각 지국에 속속 들어온 반응에 의해 6명중 5명꼴의 시청자가 정부 행동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입니다. ABC의 아나운서는 그라나다로부터 보도진을 쫓아낸 레이건 대통령의 결정에 대하여 투서의 99퍼센트가 이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타임지도 많은 투서를 받았는데 그것들은 9명 중 8명의 비율로 보도기관의 견해를 반대하는 것이었습니다.

1976년에 전미국여론연구센터가 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보도를 크게 신뢰한다'고 한 사람이 미국 인구의 29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시 일반대중의 평가지수는 아주 낮았는데 8년 후에는 그 수치가 더욱 낮아졌습니다. 최근의 조사로는 13.7퍼센트로 나와 있으며 날이 갈수록 더욱 낮아져가고 있을 뿐입니다. 왜 그럴까요? 사람들은 왜 미디어를 신뢰하지 않는 것일까요? 대중은 뉴스의 배후에 있는 이기적인 동기를 의심하며 미디어가 전반적으로 점점 무책임하며 선동적이고 무절제하게 행동해 왔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미디어는 신뢰성이 떨어져 가고 있는 것에 대해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 세계의 장래에 대한 책임을 모른체하며 눈을 감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미디어의 창설자로서, 주인으로서, 또 보도하는 일에 종사하는 자로서 세상의 여론이나 역사의 판단,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떳떳하게 서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세계언론인회의 및 세계언론인협회의 역할은 저하된 미디어의 신용과 신뢰성을 회복하고 미디어의 질을 건전한 수준까지 올려놓는 일입니다. 그래서 금년의 주제를 `미디어의 신뢰성과 사회적 책임'으로 정한 것입니다. 우리들은 대중으로부터 신용을 회복하고 역사를 정확하게 기술하여 창조주이시며 우리 모두의 마지막 심판관이기도 하신 하나님의 승인을 얻지 않으면 안 됩니다.

권력 남용은 자유의 상실을 초래해

자유세계의 장래와 마찬가지로 미디어도 기로에 서 있습니다. 한편에서 법적 수속에 의해서 보도의 자유를 제한하려고 한다면 자유의 모든 것은 파괴될 확률이 많으며, 또 한편 미디어가 규제를 벗어나 멋대로 행동한다면 진지한 대중의 신용을 잃게 될 것입니다. 그 결과 보도의 자유기반을 잃어버릴 위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딜레머에 대한 유일하고 유효한 해답은 건전한 입장을 잃지 않고 자율성을 견지하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것입니다. 미디어가 갖는 권력 남용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미디어 관계자 여러분들 뿐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정부의 간섭에도 저항할 수 있을 만큼 강하며 자유롭지 않으면 안 됩니다. 동시에 바르고 도덕적이며, 정의로운 것을 위하여서는 일어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은 사람들의 신뢰를 악용하게 되며, 결국은 보도의 자유를 잃게 되겠지요. 역사는 권력을 남용하면 자유를 상실하는 결과가 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위대한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하여는 하나님의 도덕율에 순종하며 사는 위대한 인간이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또, 바른 저널리즘이 존재하기 위하여는 우선 도덕적이며 바른 인간이 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본인은 이 제7회 세계언론대회에서 미디어가 자신의 감시자가 될 필요성을 보다 잘 인식하는데 도움이 되는 하나의 방법으로서, 미디어 윤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와 같은 위원회는 어떠한 정부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세계 언론계의 저명한 대표자로 구성되어 다음과 같은 목적에 봉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1) 저널리즘에 있어서 특정한 사건, 문제와 지배적인 경향을 감시하는 일.

2) 공통윤리로 채택하기 위하여 탐구 가능한 현실적인 실시기준을 미디어 대표에게 요구하는 일.

3) 미디어에 의한 남용의 예를 하나하나 강력하게 지적하고, 대중 앞에 나서서 미디어 자신의 행동을 문제화하고 저널리스트의 책임을 위하여 개인이나 단체가 기여한 공헌을 평가하는 일.

4) `미디어 윤리상'을 제정하여 매년 세계언론인회의에 저널리즘의 최고의 이상을 가장 잘 구현하고, 또 언론계에 대한 일반대중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가장 공헌이 큰 단체나 개인에게 그 상을 수여하는 일.

펜은 칼보다 강하다

이 회의가 이처럼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는 근본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은 자유로운 보도를 지키는 일에 공헌함과 동시에 미디어의 책임을 구하고 높이는, 역사적으로 기념할 만한 선을 이룩했다고 할 수 있는 본인은 미디어야말로 자유의 수호자이며, 진실의 옹호자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유롭고 책임 있는 미디어를 촉진하는 일만큼 전체주의체제와 투쟁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본인은 지금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격언을 한번 더 되풀이하고 싶습니다. 현대에 있어서는 펜에다 마이크로폰이나 카메라를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이 세계언론인회의는 지상에서 가장 강한 세력의 집회입니다. 이 강력한 세력이 그 힘을 바르게 행사한다면, 전인류의 자유와 전세계의 평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본인은 이 메시지를 코네티컷주의 댄버리에 있는 미합중국연방교도소에서 보냅니다.

본인은 누구보다도 자유의 귀중함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기 자신의 자유를 위하여 원칙을 꺾을 수는 없습니다. 본인은 자신에 대하여 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몇백만 명의 억압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자유에 대하여 가해지고 있는 불의나 정부의 침해에 대해서도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과 동경에 있어서의 여러분들이 진행하는 회의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언론의 신뢰성과 사회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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